[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6 KBO리그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도드라진 상위권을 제외하고는 혼전 양상이다. 어느 팀이든 연승 혹은 연패를 한다면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팀들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전반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서 하위권 팀들의 꼴찌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 눈물겹다.
10일 현재 LG 트윈스가 승률 0.427로 7위, 삼성 라이온즈가 0.423으로 8위, 한화 이글스가 0.419 9위, kt 위즈가 0.413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7위와 8·9위, 8·9위와 10위의 승차는 반 경기다. 7위 LG와 10위 kt의 승차가 단 1.5경기다. 네 팀의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가능성이 열려있다.
↑ 9위로 올라섰던 한화 이글스는 연승 기류를 타지 못하고 잠시 주춤했다. 마무리 정우람은 지난 9일 대전 삼성전서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9일 경기서 이 네 팀은 모두 뒷문의 불안요소들을 보여줬다. 큰 폭으로 리드하던 kt만이 경기를 내주지 않았을 뿐, 원하던 그림의 승리는 그 누구도 맛보지 못했다.
kt는 문학 SK전서 마무리 김재윤을 7회 투입했다. 벤치는 오랜 휴식 뒤 가장 구위가 좋은 김재윤으로 경기를 끝내고 싶어 했다. 그러나 7회 위기를 잘 끊어낸 김재윤이 8회 들어 고전했다. 8회에만 5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8-1의 리드는 8-6까지 좁혀졌다. 호수비 덕분에 그 이상으로 흐름을 빼앗기지는 않았다.
한화는 최근 달려오던 3연승에서 잠시 멈췄다. 마무리 정우람의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와 함께. 정우람은 대전 삼성전서 4-1로 앞서던 8회 2사 1루서 등판, 최형우-아롬 발디리스에 백투백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의 승리는 이 시점서 물거품이 됐다. 정우람은 10회까지 등판하며 총 48개의 공을 던졌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화는 결국 삼성과 12회말까지의 혈투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의 맞상대였던 삼성 역시 최근 뒷문 불안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몇 시즌 동안 마운드를 구축해왔던 안지만의 부진이 뼈아프다. 안지만은 8일 경기서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는 삼성과 한화의 승차를 없애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5.55의 낯선 성적. 다만 7월 4경기 평균자책점은 1.80으로 낮다.
6연패에 빠지며 어느덧 하위권 팀이 돼버린 LG는 총체적 난국의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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