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가 다저스타디움을 다시 찾았다. 분위기가 따뜻하지만은 않았다.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26일(한국시간) LA다저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다저스 구단은 경기 시작 전 선수 소개 시간에 매팅리가 다저스 감독을 맡았던 시절 영상을 보여주며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6시즌 동안 보여준 헌신과 노고에 대한 보답이었다.
↑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이렇게 분위기가 미지근했던 것은 아마도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줬던 실망스런 모습, 그리고 몇 가지 오해 때문일 것이다.
가장 큰 오해는 프런트 오피스와의 갈등이었다. 매팅리는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과장된 면이 있다"며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파한 자이디 단장과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타순이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대화가 오갔다. 이것은 내 일의 일부였다"며 프런트와 대화는 있었지만, 이것이 갈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말린스에서도 코치가 준비한 수비 관련 자료와 프런트에서 제공한 자료를 비교해가며 매주 1회 빈도로 다른 점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앤드류, 파한과 함께 한 시간을 즐겼다. 생각은 조금 달랐어도 나쁜 것은 없었다"며 다저스 시절에도 프런트 오피스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답했다.
한때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다'는 루머가 제기됐던 야시엘 푸이그와의 불화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다"면서 "내 입장에서 봤을 때 나는 그를 항상 도우려고 했지, 해치려고 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선수 입장에서 조금 서운하게
매팅리는 그러나 왜 다저스를 떠나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시운스런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퇴임 당시 되풀이했던 그 말-"옳은 시기였다"는 말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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