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홈런 타자 박병호 선수를 흔히 '국민 거포'라고 하는데요.
죽으라 '국민 거품'이라고 비하하며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이 있습니다.
오죽하면 고소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병호가 올해 최고의 타자였다는 기사, 메이저리그가 박병호를 주목한다는 기사, 김현수가 박병호와 맞대결 기대한다는 기사.
날짜와 매체가 달라도 첫 번째 댓글을 쓴 사람은 모두 같습니다.
전부 기사가 올라온지 2분 만에 작성됐습니다.
내용은 하나같이 부정적인 것들.
박병호는 거품이다, 좁은 목동구장 덕이다, 메이저리그 가서 망한다….
박병호가 잘 쳐도 못 쳐도 결론은 똑같습니다.
이러기를 3년. 댓글 수는 2만 개를 넘었고,
친정팀 넥센도 참다 지쳤습니다.
수차례 경고에도 달라지지 않자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준비도 해 놨습니다.
▶ 인터뷰 : 넥센 관계자
- "우리는 다 캡쳐하고 있거든요. 박병호가 고소할 거라고 하면 다 줄 수 있게 자료도 엄청나게 있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거로 새 출발 하는 박병호로선 송사를 벌이기도 부담스런 입장.
악플러는 이런 상황을 즐기는 듯 더 집요하게 박병호를 공격하고, 유사한 닉네임의 추종자까지 나타나 박병호를 흔들어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