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6년 독수리는 비상을 노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결 과제를 풀어야 한다. 상하위 타선의 차이를 줄이는 것은 그 중 하나다.
한화는 2015 시즌 68승76패 승률 4할7푼2리를 마크하며 KBO리그에서 6위를 차지했다.
시즌 후 한화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태균과 조인성을 붙잡는데 성공했고, 이어 FA 정우람과 심수창까지 영입했다.
↑ 정현석은 한화의 하위 타선을 웃게 만들 수 있는 선수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제 남은 것은 오는 15일부터 시작 돼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지난 시즌 드러났던 약점들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5 시즌 한화 상하위 타선의 간격은 컸다. 하위 타선이 부진했다. 지난해 한화의 6,7,8,9번 타자의 평균 타율은 2할3푼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이용규와 정근우가 주로 뛴 1번 타순의 타율이 3할2푼4리로 전체 1위, 클린업트리오의 평균타율이 3할3리로 전체 4위에 오른 것과 대조를 이뤘다.
하위 타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타 카드도 마땅치 않았다. 한화는 대타 타율 2할7리로 전체 8위에 그쳤다.
이용규(타율 3할4푼1리) 정근우(3할1푼6리) 김경언(3할3푼7리) 김태균(3할1푼6리)으로 이어지는 타순은 견고했지만, 나머지는 그러지 못했다. 상하위 타선의 간격은 득점력 저하로 이어졌다.
물론 지난 시즌 한화의 외국인 타자인 나이저 모건과 제이크 폭스가 부진한 것도 타선의 파괴력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이었다. 현재 한화는 외국인 타자 후보 2~3명을 놓고 고심 중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외국인 타자 한 명의 활약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하위 타선의 전반적인 분발이다.
암을 이겨낸 후 43경기에 출전한 정현석과, KIA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좌타자 이종환은 가능성을 보였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타율 3할1푼을 마크했다. 더욱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타율 2할9푼1리 홈런 18개 64타점을 기록한 최진행과 주전 유견수로 자리 잡은 강경학의 성장도 기대된다. 군에서 제대한 하주석과 부상으로 고전한 송광민 김회성, 좌타자 이성열 등도 타격에서 제
선수들의 면면을 봤을 때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과적으로는 이 선수들이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가 2016 시즌 쉴 틈 없는 타선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