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너무 의욕이 앞선다. 의욕적으로 하다가 부상이 도질까 걱정이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을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애런 헤인즈(34)의 복귀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헤인즈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정확히 지난달 15일 전주 KCC전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지 40일 만이었다. 헤인즈가 빠진 오리온은 12경기에서 4승8패로 부진했다. 헤인즈의 복귀는 여러모로 오리온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의 출전시간은 20분 내외가 될 것이다. 무리시키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경기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오리온 헤인즈가 돌아와 복귀전을 가졌다. 그러나 헤인즈는 1쿼터 후반 공격 중 넘어져 다시 발 부상을 당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헤인즈가 빠졌지만 오리온 공격은 거셌다. 1쿼터를 15-15로 마친 오리온은 2쿼터 들어 조 잭슨의 돌파에 이은 찬스를 만들며 리드를 잡았다. 허일영의 3점포와 이승현의 골밑슛이 터지면서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잭슨도 2쿼터에만 직접 5점을 집어넣으며 오리온 공격을 이끌었다. 헤인즈의 부재가 느껴질 겨를도 없었다. 그렇게 전반은 41-38로 오리온이 앞섰다.
하지만 후반 들어 오리온은 SK의 높이에 밀리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잭슨의 돌파가 여전히 빛났지만 높이의 열세를 메워 줄 수준은 아니었다. 헤인즈는 벤치에 앉아 발목에 아이싱을 받았다. 더 이상 코트에 나설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오리온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61-62 1점차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서 오리온은 이승현과 잭슨을 앞세워 SK와 접전을 이어갔다. 이승현이 내외곽에서 활약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국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SK는 사이먼과 김민수, 박민수 등이 집요하게 골밑을 파고 들며 다시 역전에 성공한 뒤 점수 차를 벌려갔다. 오리온은 잭슨과 문태종이 분전하며 점수를 좁혔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2.7초전에는 SK 김민수와 볼다툼을 벌이던 잭슨이 흥분을 참지 못해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결국 3연승을 노리던 오리온은 80-89로 패하며 연승이 끊기고 말았다. 더구나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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