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볼티모어와 '2년 700만달러' 계약…성공 기준은 '20홈런'
↑ 김현수/사진=MBN |
두산베어스 소속이었던 외야수 김현수가 한국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얻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외야수 김현수가 2년 700만 달러(약 82억5천만원)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계약이 성사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김현수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취재진들에게 출국 목적이나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해외 보도로 인해 그의 행선지가 볼티모어였음이 알려졌습니다.
볼티모어는 이번 스토브리그 목표로 '좌타 외야수 보강'을 내세웠고, 그 일환으로 김현수 영입에 적극적이었습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타율 0.318을 기록한 정교함에, 올해 28홈런을 친 김현수를 한국 야구에 관심이 많던 댄 듀켓 부사장이 전면에 나서 영입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김현수 이전에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는 LA다저스 류현진,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세 선수이지만, 이들은 모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과정을 거쳤다는 측면에서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의미하는 바가 남다릅니다.
한편, 김현수의 메이저리그행이 발표된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그의 2016년 MLB 데뷔 성공 기준을 '20홈런'으로 잡았습니다.
MLB닷컴은 김현수의 KBO리그 통산 기록을 설명한 데 이어, 선구안에 주목했습니다.
이 매체는 "김현수가 올해 101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삼진은 63개만 당했다"며 "대단한 선구안을 지닌 꾸준한 타자"라고 평가하며 "볼티모어 홈구장 캠든야즈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김현수의 잠재력을 터뜨리기 좋은 곳"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MLB 닷컵은 "김현수가 최근 5시즌 중 20홈런 이상을 친 건 한 차례뿐"이라고 김현수의 장타 능력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김현수가 한국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긴 했지만, KBO리그가 최근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보였기에 김현수의 기록을 어느
하지만 이 매체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타율 0.287, 15홈런을 기록했다"며 김현수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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