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의 창단 첫 팬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11월 29일, 홈 위즈파크에는 팀의 ‘원년팬’들이 모여 선수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대부분의 팬 행사가 그러하듯 여성 팬들이 주를 이뤘고, 여성 팬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건 ‘kt 아이돌’로 떠오른 투수 엄상백(19)이었다.
덕수고를 졸업한 신인투수 엄상백은 프로 1년차의 2015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받았고, 코칭스태프의 뇌리에도 가능성을 심어줬다. 훈훈한 외모로 소녀팬들, 누나팬들을 모으며 스타성의 싹도 보여줬다. 여러모로 인상 깊은 첫 시즌을 보냈다.
↑ 2015시즌 kt 위즈의 선발진 한 축을 맡았던 엄상백. 사진=MK스포츠 DB |
엄상백은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의 자선야구대회에 참여했다. ‘대선배’ 양준혁이 직접 섭외해 영광이었다며, 무조건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식전 행사인 팬사인회 등에도 나서 프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본 대회에서는 유격수로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중학교 때 이후로 내야는 처음”이라며 들떠있던 엄상백은 대회를 누구보다 신나게 즐겼다.
진짜 걱정거리는 7일 열리는 시상식이다. 엄상백은 7일 저녁 열리는 2015 카스포인트 어워즈에 참석한다. 수상자가 아닌 ‘댄서’ 자격으로다. 팀 동료 심우준(kt), 박찬호(KIA), 김대륙(롯데) 등과 함께 댄스 무대를 준비했다. 걸그룹과 함께 합동 축하 공연을 하게 돼 지난 4일부터 3일 내내 연습에 매진했다. 엄상백은 “제발 보지 말아 달라”고 쑥스러워 하면서도 “연습은 매일 하고 있다”며 은근한 예고를 하기도.
프로 첫 시즌, 신인 엄상백의 겨울은 ‘조금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 엄상백(오른쪽)이 지난 4일 시상식 특별 공연을 위한 안무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정일구 기자 |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