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든지 우승을 꿈꾼다. 우승을 맛 본 선수도 또 다시 우승을 꿈꾼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대호(33) 역시 마찬가지다. 이대호는 7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네슈빌로의 출국을 앞두고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뛰던 롯데 자이언츠 시절에는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다. 그러나 2012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소프트뱅크에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 이대호가 7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표정에 긴장감이 서려 있다. 사진(인천공항)=정일구 기자 |
그러나 팀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분명히 했다. 이대호는 “선수라면 경기를 많이 뛰고 자리가 많이 확보되는 팀을 원한다”면서 “날 필요로 하는 팀에 가고 싶다”고 했다. 이는 앞서 김현수(28)가 말한 것과 같다.
김현수는 2015 WBSC 프리미어12에서 돌아온 뒤 '주전 자리가 확보되는 팀'을 협상의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대호는 연봉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최근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4년간 12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다소 적은 금액이 아니냐는 아쉬운 목소리
이대호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살짝 피하면서 “개인적으로 정해놓은 기준은 있다”며 “어느 팀이 나를 원하는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국한 이대호는 현지에서 열리는 윈터 미팅에 참석한 뒤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13일에 귀국한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