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새벽 6시30분. 단꿈에 빠져 있어야 할 시간. 부산 kt 선수들은 하나 둘씩 체육관의 불을 켜고 코트로 나선다. 조동현 kt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예외는 아니다.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이 정해놓은 선수단 규칙이다. 경기에 뛴 주축 선수들에게는 다음날 새벽 휴식이 주어지지만, 경기당 10분을 채 뛰지 않는 후보 선수들은 예외가 없다.
조 감독이 울산 모비스 코치 시절 몸에 익은 습관을 벤치마킹한 것.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의 성실성과 의지력을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새벽 운동을 정례화 시켰다. 실제로 유 감독은 과거 화제를 모았던 한 선수가 새벽 운동을 나오지 않고 게을리 하자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기도 했다.
↑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조동현 부산 kt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kt와 모비스의 차이는 자율성과 강제성이다. 조 감독은 “가장 이상적인 것은 모비스처럼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다. 모비스는 오랜 시간 그렇게 하면서 하나의 팀 문화로 자리 잡게 됐다”면서 “하지만 우리 팀은 지금 습관이 몸에 익어야 한다. 당분간은 강제로라도 시켜야 팀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그래서 나도 최대한 새벽에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객관적 전력에서 최하위권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kt는 시즌 절반에 가까운 25경기서 12승13패(승률 0.480)로 7위에 올라있다. 5위 서울 삼성과 1
kt는 조 감독을 선임하며 리빌딩에 초점을 맞췄다.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kt를 미래의 강팀으로 만들기 위해 코트 밖 기초부터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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