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그래도 우승팀인데 쉽겠습니까?”
오랜만에 고교 유니폼을 입은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방망이를 연신 휘둘렀다. 이제 유니폼보다 정장 차림이 익숙한 양 위원이지만, 스윙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그라운드의 고교동창회를 표방한 2015 야구대제전이 막을 열렸다. 2일 오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구 상원고와 광주일고와의 개막전의 승자는 지난해 우승팀인 광주일고였다.
↑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야구대제전" 광주일고와 상원고의 개막전 경기에 앞서 상원고 이만수 감독과 광주일고 이종범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상대팀인 상원고 사령탑은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 옆에 서 있는 양준혁 위원을 가리키며 “오늘 4번타자다”라고 소개했다. 경기 전 배팅연습을 하던 양 위원은 연신 만세타법을 선보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양준혁 위원이 “저기는 종범이가 감독이라던데…”라고 하자, 이만수 감독은 “내년에는 네가 해라”라며 웃었다.
졸업생 올스타전 성격이 짙은 대회지만, 모교에 대한 자존심 때문인지 승부욕은 양 팀 모두 강했다. 양준혁 위원은 “(광주일고가) 지난해 우승팀이라 만만치 않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광주일고의 9-2 압승이었다. 광주일고가 1회초 선취점을 올리며 상원고의 기선을 제압했고, 3회 3점, 5회 2점, 6회 3점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상원고는 3회와 5회 각각 1점씩을 뽑는데 그쳤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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