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삼촌뻘 되는 형님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뛰는 고교생의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고졸 예정 신인 송교창(19·전주 KCC)이 1군 엔트리에 처음 포함됐으나 아직 코트는 밟지 못했다.
송교창은 올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화제를 모은 드래프티다. 삼일상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송교창은 대학생 형님들을 제치고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CC에 지명됐다. 국내 고교 졸업 예정 선수로는 최초다.
송교창은 200cm의 장신 포워드.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송교창은 뛰어난 운동능력과 스피드로 2~4번 수비도 가능하다. 이미 D리그에서는 공격력을 입증했다. 4경기에 출전해 평균 17.5점 6.5리바운드 3.8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추승균 KCC 감독은 “송교창이 아직 힘은 좀 부족하지만, 스피드와 드리블, 농구 센스가 모두 있는 선수다. 수비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아직 1군 프로 무대 신고식을 치르지 않은 고졸 예정 신인 송교창. 사진=MK스포츠 DB |
송교창의 엔트리 포함 소식을 들은 조동현 kt 감독도 “송교창이 뛰는 것을 봤는데 좋은 선수다. 볼이 없는 움직임도 좋고 잠재력이 많은 선수인 것 같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송교창은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KCC는 경기 시작 후 4분여 동안 kt를 무득점으로 묶는 등 1쿼터 막판까지 25-9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도 김효범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넣으며 전반을 44-31로 앞섰다. 송교창의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된
1군 동행에 이어 첫 1군 엔트리 합류. 송교창의 1군 데뷔 무대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홈 팬들에게 가장 먼저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KCC는 다음달 6일 전주 홈에서 서울 삼성과 전통의 라이벌 매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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