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가대표 공격수 유병수(27·FC 로스토프)가 약 2개월 만에 프로축구 복귀전을 치렀으나 현지 언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유병수는 24일 FC 우파와의 2015-16 러시아 1부리그 16라운드 홈경기(1-1무)에서 중앙공격수로 67분을 소화했으나 득점이나 도움과는 인연이 없었다. 안지 마하치칼라와의 9라운드 홈경기(10승)에 처진 공격수로 48분을 뛴 이후 67일(만 2개월6일) 만의 출전이다.
러시아 축구전문방송 ‘나시 풋볼’은 로스토프-우파 경기가 끝나고 “유병수는 선발로 기용될만한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면서 “상대수비에 충격을 주거나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번 시즌 유병수는 7경기 1골 및 경기당 44.6분에 그치고 있다. 90분당 0.29골로 득점빈도도 좋다고 보기 어렵다.
↑ 유병수(86번)가 2015-16시즌 로스토프 경기에서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로스토프 공식홈페이지 |
로스토프는 2013년 7월 1일 이적료 150만 유로(18억4440만 원)에 알힐랄 SC에서 유병수를 데려왔다. 150만 유로는 로스토프 85년 역사상 영입투자액 공동 1위에 해당한다. 2013-14시즌 등번호 11에 이어 2014-15시즌에는 10번을 배정받을 정도로 기대도 컸다.
그러나 클럽 통산 31경기 3골 1도움이라는 누적기록은 너무도 초라하다. 유병수는 로스토프에서 경기당 23.9분에 그칠 정도로 중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시즌 부상자 명단에 10경기 이름을 올리는 등 신체적으로도 건강하지 못했다. 2015-16시즌 배번도 ‘86’으로 격하됐다.
유병수는 2016년 6월 로스토프와의 계약이 끝나면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한다고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 복귀와 로스토프와의 계약 중도 해지가 무산되면서 만 27세라는 국군체육부대(상무) 및 경찰청 입단 나이제한을 극복할 방법이 사라졌다.
2010 K리그 득점왕인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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