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전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파리 폭탄 테러. 자칫 피해가 더 커졌을 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동시다발적인 폭탄 테러당시 테러범이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경기가 열리고 있던 파리 인근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헤어라는 이름의 경비원과 프랑스 경찰의 발표를 인용, 자살폭탄을 몸에 소지한 테러범 한 명이 경기장 입장권을 갖고 입장을 시도했었다고 보도했다.
↑ 프랑스와 독일의 A매치 후 관중들이 테러 위협에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머물고 있다. 사진(프랑스 생드니)=ⓒAFPBBNews = News1 |
이중 앞선 두 차례 폭발은 경기장 안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중계 방송에도 소리가 선명하게 잡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 관중들은 처음에는 이것이 폭죽인 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주헤어도 처음에는 폭죽이 터진 줄 알고 있다가 무전을 통해 경기를 관전하던 프랑수아 올란드 대통령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날 파리에는 경기장을 비롯해 총 여섯 군데에서 폭발과 총기 난사가 벌어져 최소 129명이 목숨을 잃었다. 테러범이 자살 폭탄 공격을 경기장 출입구가 아닌 안에서 했다면 자칫 스타드 드 프랑스 구장에서도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한편, 노엘 레 그라엣 프랑스축구협회 회장은 경기 도중 폭발물이 터졌음에도 경기를 강행한 것에 대해 선수와 관중들이 공황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의 의도와는 달리 폭발 소식이 후반전 도중 관중들을 통해 퍼졌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