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헤비급(-120kg) 타이틀전 경험자 안토니오 실바(36·브라질)가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에게 진심 어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실바는 오는 15일 호주 멜버른 도클랜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193’에서 2001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이자 UFC 잠정챔피언결정전 경험자 마크 헌트(41·뉴질랜드)와 개인 통산 2차전을 치른다. MK스포츠는 11일 ‘UFC 아시아’ 및 ‘UFC 호주/뉴질랜드’의 협조를 받아 실바와 전화인터뷰를 했다.
최홍만과 실바는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술 전 218cm이었던 최홍만의 신장이나 330mm에 달하는 실바의 발 크기 모두 제거되기 전 뇌하수체 종양의 여파다.
일본 ‘프라이드 FC’는 2007년 10월 4일 UFC에 흡수되기 전까지 종합격투기(MMA) 세계 1위를 다툰 대회사다.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와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2006년 프라이드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자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는 단체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최홍만은 프라이드 소멸 후 표도르·크로캅과 차례로 대결했다. 연패하긴 했으나 당시 위상이 어땠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실바도 당연히 최홍만을 알고 있었다.
“수술하기 전보다 몸 상태는 더 낫다. 특별히 관리가 필요 없을 정도”라고 자신의 경우를 말한 실바는 “많은 이들이 뇌종양 수술 이후에도 선수생활을 하는 것을 우려할 것이다. 최홍만이 격투기 선수로 계속 활동하는 것 자체가 큰 용기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옹호하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백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도 병원에 다니는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그러하다면 의사의 조언을 충실하게 따라야 한다고도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실바(오른쪽)와 헌트(왼쪽)가 ‘UFN 33’ 메인이벤트가 끝난 후 무승부 판정을 받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 최홍만이 ‘로드 FC 24’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일본 도쿄)=천정환 기자 |
뇌종양 수술 후 실바는 MMA 18전 11승 1무 6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홍만은 수술을 받고 킥복싱 2패 및 MMA 1승 2패의 성적이다.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7월 25일 열린 ‘로드 FC 24’에서 카를로스 토요타(44·일본/브라질)를 상대로 2119일(만 5년9개월20일) 만에 MMA 복귀전을 치렀으나 경기 시작 1분 27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했다.
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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