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박병호의 쿠바전 모습을 혹평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슈퍼시리즈 경기에 출전한 박병호의 모습을 메이저리그 스카웃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평가했다.
박병호는 이 두 경기에서 7타수 1안타 5삼진 사구와 고의사구를 1개씩 기록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빅리그 수준에 미달되는 투수진을 상대로 고전했다. 90마일을 넘는 패스트볼이 없었다”며 그의 경기 모습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박병호의 쿠바전을 혹평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벗어나는 공을 쫓지 않으며 승부를 길게 가져간 것은 타격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비는 타격보다 후하게 평가했다. 요단 만둘레이의 뜬공을 잡은 장면, 요스바니 알라콘의 땅볼 때 3루수 황재균의 송구를 잡은 것 등을 사례로 꼽았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미지의 구단이 그에게 1285만 달러의 높은 포스팅 비용을 지출한 가운데, 그에 대한 박한 평가는 하루 전에도 나왔다. ‘ESPN’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박병호를 FA 랭킹 29위에 올린 뒤 “힘이 강하지만, 배트 스피드는 빠르지 못하다. 골반의 회전이 좋지만, 발을 내딛는 장면에서 너무 많이 닫히는 감이 있다. 더 빠른 구속을 던지는 메이저리그에서 몸 쪽에 취약할 우려가 있다”면서 그를 “평균 이상의 수비와 30홈런에 꾸준한 출루율을 기록하거나, 혹은 힘을
박병호가 이 같은 혹평에 반박하는 유일한 방법은 실력으로 증명하는 방법밖에 없다. 자신을 둘러싼 의심 가득한 시선을 바꿀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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