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유서근 기자] “이번 대회에서 한계치를 시험해보고 싶었다.”
올해 초 시즌을 앞두고 열렸던 공식기자회견에서 ‘다 해먹고 싶다’고 야심찬 발언을 내놨던 고진영(20.넵스).
작정했던 고진영은 시즌 초반 2승을 거두면서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상금 선두 경쟁을 벌였다.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고진영은 7월 신생대회인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에서 시즌 3승을 거두면서 생애 첫 상금왕을 위해 전진했다.
↑ 7일 부산 기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서면서 선두로 나섰을 경우 모두 우승으로 이어졌던 징크스(?)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고진영. 사진=(부산) 정일구 기자 |
그랬던 고진영이 시즌 막바지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시즌 4승 기회를 잡았다.
고진영은 7일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파72.659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냈다.
7언더파 137타로 단독 2위에 자리한 오지현(19.KB금융그룹)과는 1타차.
이틀연속 4타씩을 줄여 단독선두로 도약한 고진영은 “시즌 초반 예상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래서 하반기 때 욕심이 생겼다”면서 “하지만 그게 화근이었다. 성적은 나빠졌고, 무릎 부상도 심해져 우울증에 걸릴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컷 탈락 후 변화가 필요했고, 거리를 더 늘리려 스윙 코치를 바꿨다”며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었다. 다시 예전 코치에게 돌아갔는데 마음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3개월 만에 단독선두로 나선 고진영은 시즌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계이를 시험해보고 싶었다”면서 “상반기 때의 감각이 돌아온 것 같다. 선두였을 때 우승을 차지했던 건 기분 좋은 징크스다. 이번에도 이어가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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