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30년의 한을 풀고 정상에 올랐다.
캔자스시티는 2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7-2로 승리, 최종 전적 4승 1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구단 통산 두 번째 우승으로, 1985년 이후 30년 만의 우승이다.
연장 12회 결승점을 뽑았다. 그들다운 공격이었다. 선두타자 살바도르 페레즈게 애디슨 리드를 상대로 안타로 출루했고, 대주자 제로드 다이슨이 도루로 2루에 진루했으며, 알렉스 고든이 1루 땅볼로 진루타를 쳤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대타 크리스티안 콜론이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결승점을 만들었다.
↑ 크리스티안 콜론이 12회 결승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선발 에딘슨 볼퀘즈는 6이닝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자기 역할을 했다. 1차전 등판 후 부친상 소식을 들어야 했던 그는 6회 만루 위기에서 1실점으로 넘어가는 등 선발로서 역할을 다했다.
불펜진은 여전히 굳건했다. 켈빈 에레라가 3이닝, 루크 호체바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웨이드 데이비스가 마무리를 장식했다.
8회까지는 메츠의 흐름이었다. 선발 맷 하비가 8회까지 9개의 삼진을 뺏으며 무실점 역투했고, 그 사이 타선은 1회 커티스 그랜더슨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6회는 아쉬웠다. 볼넷, 안타,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루카스 두다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 기회에서 뭔가를 해줘야 했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자기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고 다음 수비에서 교체됐다.
결국, 메츠는 9회 대가를 치렀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던 선발 하비의 구속이 떨어졌고, 결국 무사 2루에서 에릭 호스머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가 올라왔지만, 이번에는 수비가 말썽이었다. 1사 3루 살바도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2회, 결국 균형이 깨졌다. 웨이드 데이비스가 12회말을 마무리하며 2015시즌 메이저리그의 마지막을 알렸다. 30년의 한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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