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닥 리버스 LA클리퍼스 감독은 승리에도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리버스는 1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홈경기에서 114-109로 승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만족스러운 것은 이겼다는 사실 한 가지뿐”이라며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클리퍼스는 블레이크 그리핀(37득점 9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이겼지만, 1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 추격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 선수 디마르커스 커즌스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5분 출전에 그친 것이 행운이었다.
↑ 닥 리버스 감독은 승리에도 경기 내용에 불만족스런 모습을 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선수들도 이를 인정했다. 레딕은 “응집된 힘이 부족했다. 몇몇 선수들이 힘을 불어넣었기에 이길 수 있었지만, 팀으로서는 훌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크리스 폴은 “3쿼터에 약간 쇠퇴하는 모습이었다. 에너지를 불어 넣지 못했다. 내가 계속 턴오버를 해서 끔찍했다. 볼을 다루는 능력과 계획대로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그 와중에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그리핀의 활약 덕분이었다. 리버스는 “상대가 스
팀에 새로 합류한 랜스 스티븐슨(7득점 4어시스트)의 활약도 고무적인 요소로 꼽혔다. 리버스는 “오늘 좋았다. 계속해서 좋은 정신력으로 임했다”며 그가 기대치가 높은 선발 유닛에서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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