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전주 KCC와의 명가(名家)대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집중력 차이가 만든 승부. 90년대 프로농구 현대 왕조를 만든 이상민 삼성 감독과 추승균 KCC 감독의 표정은 희비가 교차했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84-8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9승7패를 만든 삼성은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과 공동 2위였던 KCC는 8승8패로 승률 5할로 주저앉았다. 막판 뒷심 부족이 아쉬운 패배였다.
↑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이 KCC를 꺾고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이 승리 후 선수들에게 박수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경기 후 이상민 삼성 감독은 “초반 점수 차가 벌어질 때도 기회는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김준일, 문태영, 라틀리프의 움직임이 좋아서 10점차 이내로 좁히면 해볼만 하다고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했다. 특히 후반 공격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해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삼성은 11월1일 안방에서 선두 고양 오리온과 맞붙는다. 1라운드에서 오리온에게 유일한
반면 이날 39분을 이기고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한 추승균 KCC 감독은 “후반 공격 리바운드에서 뒤지며 경기를 내줬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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