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서울 삼성이 원정을 돌고 돌아 10경기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확실히 안방이 편했다. 삼성이 3연패 탈출과 함께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제야 홈 개막전을 치른다”며 웃었다. 라커룸도 낯설었다. 푸른 색 페인트칠을 새로 해 깔끔했다. 이 감독도 “친환경 페인트로 칠해서 냄새도 안 나네”라며 내심 반가운 기색이 엿보였다.
↑ 서울 삼성 포워드 문태영의 돌파. 사진=KBL 제공 |
이 감독은 “아무래도 원정 경기가 많다 보니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삼성의 1라운드 성적은 4승5패. 최근에는 3연패로 부진했다.
삼성은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코트를 뛰었다. 삼성은 호재도 있었다.
문태영이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하면서 공격력이 더 강해졌다. 문태영은 지난 7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22득점 10리바운드로 성공적인 삼성 데뷔전을 치렀다. 문태영이 삼성의 베스트 5와 처음 호흡을 맞춘 경기였다. 이 감독은 “문태영의 첫 경기는 만족스럽다.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다”며 “2라운드부터가 진짜 시즌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확실히 홈 어드밴티지는 컸다. 삼성은 경기 내내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동부를 79-72로 이겼다. 3연패 탈출에 성공한 삼성은 5승5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문태영이 15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골밑을 지켰다.
삼성은 주희정이 팀을 이끌며 경기 내내 안정적으로 조율했다. 문태영도 2경기 만에 팀에 녹아든 모습. 특히 4쿼터에는 문태영과 라틀리프의 2대2 픽앤롤 호흡도 깔끔하게 선보였다. 3쿼터 동시 출전이 가능해진 3쿼터 론 하워드의 활약도 쏠쏠했다. 하워드도 12점을 보탰다.
반면 동부는 윤호영의 복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윤호영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출전해 18점 4리바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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