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33·텍사스)의 활약은 이날도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팀의 결과는 그러지 못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5.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5회 첫 기회를 맞았다. 팀이 5-3으로 추격 중인 상황,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헥터 산티아고의 5구째 공을 공략했지만, 2루수 옆으로 구르는 땅볼이었다. 그러나 상대 유격수 에릭 아이바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모두 살았고, 이는 아드리안 벨트레의 동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 역전타를 쳤는데 왜 이기지를 못하니? 사진=ⓒAFPBBNews = News1 |
유격수 방향으로 굴러가는 평범한 땅볼 타구였지만, 상대 내야 수비가 좌타자인 그에 대비, 1-2루 사이에 치우처진 수비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유격수 아이바가 급하게 타구를 쫓았지만, 공은 글러브를 외면했다. 주자 두 명이 들어오며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타구가 빠진
팀이 이기는 게 순리였지만, 그러지 못했다. 9회까지 10-6으로 앞섰던 텍사스는 숀 톨레슨, 로스 올렌도프 두 명의 불펜 투수가 9회초에만 5실점하며 10-11, 충격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추신수의 활약도 모두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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