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20년 만에 값진 기록이 나왔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에릭 테임즈와 박민우가 각각 도루를 한 개씩 기록했다. 그러면서 NC는 올 시즌 팀 200도루를 달성했다. 1995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팀 220도루 이후 20년 만의 나온 기록으로 KBO 역대 두 번째다.
팀 200도루는 분명 쉽지 않다. 롯데는 당시 126경기 만에 200도루를 완성했다. NC는 140경기 만에 완성했다. 늘어난 경기 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선수들의 주루 능력이 성장한 것은 분명하다.
↑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가 지난 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39호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여기에 특정 선수가 열심히 뛴다고 해서 팀 200도루가 이뤄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NC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테이블세터로 손꼽히는 박민우(46도루)와 김종호(39도루)를 비롯해 테임즈(39도루), 나성범(23도루) 등 4명의 선수가 20도루를 넘겼다. 1995년 롯데도 전준호(69도루)를 비롯해 김응국(31도루), 공필성(22도루), 김종현(21도루)이 각각 20개 도루를 넘겼다.
여기에 NC는 이종욱(17도루), 지석훈(4도루), 손시헌(3도루), 김태군(1도루) 등은 하위타선에서도 골고루 뛰면서 힘을 보탰다.
주전 선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백업선수의 공도 빼 놓을 수 없다. 백업선수 중에서는 최재원(도루 13개)의 기록이 눈에 띈다. 주로 선발보다는 대주자나 대수비로 활약한 가운데 거둔 성과다. 특히 필요한 상황에서 대주자로 나서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재미있는 기록도 있다. 롯데에서 선수로 첫 팀 200도루를 맛봤던 전준호는 20년이 흘러 NC에서 코치로 다시 200도루의 기쁨을 누렸다. 팀 200도루를 해낸 NC에게
올 시즌 NC는 주전 타자 9명이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KBO 새 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팀 200도루까지 달성하면서 그라운드에서 쉴 틈도 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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