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근한 기자] 연이은 토종 선발 시험에서 우등생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넥센 선발 투수 양훈(29)이 승리는 놓쳤으나 희망을 남긴 역투를 펼쳤다.
양훈은 27일 목동 kt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최근 토종 선발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시즌 중반까지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문성현과 오재영 등 기존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김영민의 이탈로 시즌 막판 새 판 짜기에 들어가야 할 상황. 이날 선발 등판한 양훈과 더불어 하영민, 김상수 등이 시험 대상이었다.
양훈은 이미 지난 21일 마산 NC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 기회를 가졌다. 결과는 6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 ‘천적’ NC를 상대로 보여준 완벽투였기에 만점을 받은 첫 시험이었다.
↑ 넥센 선발 투수 양훈이 27일 목동 kt전에서 시즌 3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호투로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양훈은 2회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운이 따랐다. 양훈은 2사 1,3루에서 김사연에 좌익수 방면 잘 맞은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해 위기를 넘겼다.
다음 위기는 5회였다. 양훈은 2-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장성우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진루타를 허용해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김선민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선민이 무리한 베이스러닝으로 2루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위기는 계속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훈은 앤디 마르테에게 2루타를 맞았다. 양훈은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 한현희에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88개로 스트라이크는 59개였다. 넥센 벤치의 판단은 적중했다. 한현희는 김상현을 범타로 처리하고 양훈의 승리 요건을 지켰다.
하지만 양훈의 시즌 3승은 얼마가지 않아 무산됐다. 넥센은 2-1로 앞선 7회 한현희와 조상우가 연이어 적시타를 맞아 2-3 역전을 허용했다. 자연스럽게 양훈의 승리도 날아갔다.
팀은 10회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하루 만에 다시 단독 3위 자리를 되찾았다. 비록 시즌 3승을 거두지 못했으나 양훈의 2경기 연속 호투는 빛났다.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도 기대케하는 양훈의 두 번째 선발 시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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