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봉중근(35)이 선발 전업 후 허리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선발로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봉중근의 두 차례 선발 복귀 경험에 큰 무게를 뒀다.
봉중근은 지난 20일 선발 투수로 마지막 2경기를 소화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선발 준비 과정에서 러닝을 늘린 것이 허리 통증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마무리로 활약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선발 등판에 따른 예상된 증상이기도 했다.
↑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선발로 전업한 베테랑 투수 봉중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양상문 감독은 봉중근의 두 차례 선발 등판 성적은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많이 얻어맞은 것에 대해 “더 잘 됐다”라며 의미를 뒀다.
봉중근은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LG의 에이스로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이후 2012년부터 마무리로 돌아선 뒤 모든 몸의 습관을 마무리로 맞췄다. 양 감독이 준비가 덜 된 봉중근을 시즌 막판 무리해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 이유이기도 했다. 잊었던 몸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경험을 위해서다.
양 감독은 “봉중근이 올 시즌 선발로 한 번이라도 경험을 해보고 비시즌을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허리 통증으로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기회는 놓쳤으나 이미 두 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양
몸의 기억을 깨운 봉중근의 2016 선발 준비는 이제 시작인 셈이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