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외인 에이스 알프레도 피가로(30)의 복귀 시기가 기약이 없다. 정규시즌 합류가 가능할지 여부도 알 수 없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5일 열린 대구 SK전에 앞두고 피가로의 복귀에 대해 “좋은 소식이 안들린다”며 함축적으로 현 상황을 설명했다.
피가로는 올 시즌 두 차례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원인은 같다. 오른 어깨 피로 누적 때문이다. 지난 8월 24일 1군 엔트리서 시즌 첫 말소됐다. 이후 피가로는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렸다.
5일 대구 KIA전서 복귀전을 치러 6이닝 동안 8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루만인 6일 1군 엔트리서 곧바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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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삼성의 잔여 경기는 14경기. 정규시즌 일정상은 10월 초까지 2주가 조금 넘는 기간 밖에 남지 않았다. 이대로 정규시즌 등판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류 감독은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아직 불펜 등판도 못하고 있다. 캐치볼 정도만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한 부상 소견이 발견된 것이 아니기에 복귀는 낙관점으로 점쳐졌다. 그렇지만 동일 부위에 지속적으로 이상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좋은 신호는 아니다.
삼성의 고민도 여기서 시작된다. 피가로는 올 시즌 24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만 11승(4패)을 거두며 맹활약했으나 후반기에는 1승3패 평균자책점 4.81에 그쳤다.
삼성이 곧 열릴 가을야구서 보고 싶은 피가로의 모습은 전반기 쪽이다. 그렇기 때문에 피가로를 무리 시킬 수 없는 것. 앞서 첫 엔트리 말소 때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여유를 갖고 복귀를 시켰으나 문제가 재발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워진 피가로의 복귀다. 부상 소견이 있거나 몸 상태가 심각하게 좋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보다 예민하게 다뤄야 할 문제인 셈이다.
류 감독은 “12승에서 멈춘 지가 벌써 얼마나 됐나”라며 “전반기 페이스라면 지금 17승,
피가로가 이탈한 사이 삼성의 우승 레이스도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직 NC와 2.5경기차로 여유가 있다. 하지만 NC가 최근 4연승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무섭게 삼성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가로의 합류가 필요한 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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