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kt 내야수 댄블랙(28)의 9월 불방망이는 천적도 잊은 듯 보였다.
댄블랙은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11-1 대승을 이끌었다.
댄블랙은 지난 1일부터 손목 부상에서 돌아와 9월 동안 타율 3할8푼7리(31타수 12안타) 3홈런 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앤디 마르테와 함께 중심 타순에서 kt의 해결사 역할을 도맡았다.
조범현 kt 감독도 댄블랙의 복귀가 반가웠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댄블랙이 부상 복귀 후 몇 경기는 단타만 때렸다. 하지만 최근 홈런이 나오면서 타격감이 올라왔다. 만약 풀타임을 뛰었다면 시즌 20홈런은 거뜬히 해줄 선수”라고 칭찬했다.
↑ kt 내야수 댄블랙이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3안타 맹타로 11-1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하지만 댄블랙의 활약은 천적 관계를 잊은 듯 했다. 댄블랙은 지난 7월 14일 잠실 두산전(3타수 1안타)에서 단 하한 차례만 두산과 맞붙었다.
댄블랙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이날 첫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다음 타석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댄블랙은 2-1로 앞선 6회 두산 선발 투수 앤서니 스와잭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였다. 시즌 11호이자 하루 전날 수원 LG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댄블랙의 홈런에 스와잭은 흔들렸다. 스와잭은 계속된 위기에서 박경수에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김사연의 타구 때 1루 송구 실책을 범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천적’ 두산이 알아서 피하기도 했다. 댄블랙은 4-1로 앞선 7회 1사 2,3루에서 고의4구로 걸어 나갔다. 곧바로 노경은의 폭투가 이어져 추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댄블랙은 7-1로 앞선 8회 1사 1,2루에서도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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