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때 유럽 최고였던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32·프랑스)의 부상이 심상치 않다. 현역 복귀가 가능한지에 대한 회의론마저 제기됐다.
리베리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7-0승)에서 선발 왼쪽 날개로 나와 1골을 넣었다. 그러나 오른쪽 발목을 다쳐 후반 14분 교체됐다. 이후 실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지 어느덧 176일(만 5개월22일)이 흘렀다.
뮌헨이 목표로 설정한 리베리의 복귀 예정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그러나 부상은 회복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계속 치료를 받고 있으나 사실상 언제 전력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약이 없다는 것이 구단 내부의 솔직한 반응이다.
급기야 현역 시절 뮌헨의 주장이자 상징과도 같았던 슈테판 에펜베르크(48·독일)가 “리베리가 과연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하는 일까지 생겼다. 에펜베르크는 2001년 ‘UEFA 올해의 클럽 축구선수’를 수상한 바 있다.
마티아스 잠머(48·독일) 뮌헨 단장도 3일 독일 일간지 ‘빌트’를 통하여 “현재 구단은 리베리의 상태에 대해 국제적인 전문가들의 자문을 널리 구하고 있다”면서 심각성을 인정했다.
↑ 리베리가 2015-16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사진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
리베리는 2007년 7월 1일 이적료 2500만 유로(333억8575만 원)에 올랭피크 마르세유에서 뮌헨으로 왔다. 2500만 유로는 8년이 지난 지금도 뮌헨 역대 선수영입액 7위이자 마르세유 판매액 2위에 해당한다.
뮌헨 입단 후 리베리는 299경기 104골 149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경기당 76.2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가 1.00에 달한다. 왼쪽 날개가 주 위치로 오른쪽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뛴다.
2012-13시즌 리베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및 UEFA 프로축구 MVP로 선정되
이처럼 리베리가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던 때는 불과 3년 전이다. 그러나 부상 회복 지연으로 30대 초반에 선수생활을 위협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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