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2군팀 소속의 이승우 선수는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런데 염색한 머리카락엔 남모를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붉은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17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
회색으로 바꿨던 지난 6월 소집 때는 염색하는데 별다른 이유가 없다며 어물쩍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17세 이하 대표팀 공격수
- "특별히 생각한 건 없고 다시 왔으니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염색을 했죠."
하지만, 알고 보니 형형색색의 머리카락은 친할머니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키워준 여든의 할머니가 최근 시력이 악화돼 경기장에서 자신을 잘 찾지 못하자 고민 끝에 이런 방법을 쓴 겁니다.
대표팀은 이승우가 골 맛을 봐 할머니를 기쁘게 하고 수원 콘티넨털컵 우승도 이끌길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진철 /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
- "일주일 훈련을 해서 체력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올라왔고요. 이번 대회 3경기가 소중한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바르셀로나 2군팀에서 훈련해온 이승우가 마음씨만큼이나 한 단계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