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재학(24)이 잃어버렸던 에이스 본능을 되찾고 있다.
이재학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9개 잡아내면서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해 시즌 7승(5패)째를 거뒀다.
↑ NC다이노스의 이재학이 8월에만 3승(1패)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전반기 부진했던 이재학은 8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올 시즌 월별 올린 승수 중 가장 많다.
그는 전반기 3승4패1홀드 평균자책점 4.55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두 자릿 승수를 올렸던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이재학은 시즌 초반 구위가 떨어지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여기에 제구력 난조까지 겹쳤다. 그는 5월까지 선발승을 거두지 못한 채 잠시 2군에 다녀왔다.
6월 초 1군에 복귀한 그는 6월9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뒤늦게 시즌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그럼에도 그는 들쑥날쑥한 투구를 펼치면서 시즌 중반까지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반등의 기회는 8월에 찾아왔다. 지난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57일 만에 나온 귀중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그는 이 경기를 계기로 구위가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제구력도 잡히면서 볼넷도 크게 줄었다. 이재학은 8월에 소화한 23⅓이닝에서 6개의 볼넷을 내줬다. 이재학의 올 시즌 9이닝 동안 볼넷은 4.53개로 8월에 절반으로 줄였다. 볼넷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
8월에만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이닝이터로서의 역할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NC는 후반기 선발진에서 ‘원투펀치’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의 활약이 가장 컸다. 여기에 향상된 이재학의 힘까지 더해지면서 NC는 후반기에 더 안정적으로 선발진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kjlf20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