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유격수 오지환(25)의 후계자를 찾았다. 단 한 차례 실전 무대에 불과했지만, 프로 데뷔전을 치른 장준원(20)은 ‘유격수 샛별’로 가능성을 선보였다.
장준원은 22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지환의 휴식을 위해 장준원이 맡은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장준원은 경남고 출신의 내야수다. 지난해 신인 2차 지명 2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장준원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주전 유격수로 나서며 타율 3할1푼2리 3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양상문 LG 감독이 장준원을 주목하는 이유는 타격이 아닌 수비다. 이미 LG 구단 내에서는 “수비가 좋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 LG 트윈스 장원준이 22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김재현 기자 |
양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준원을 꾸준히 지켜봤다. 어깨가 좋다. 오늘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장준원은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모두 배트 중심에 맞혔다. 데뷔전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았다.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장준원 앞으로 가는 어려운 타구는 없었지만, 깔끔하게 유격수 역할을 소화했다. 1회초 유한준의 유격수 앞 땅볼을 잡아 1루 송구로 처리하며 1군 신고식을 마쳤다. 이어 0-1인 2회초 무사 1루서는 윤석민의 유격수 앞 타구를 6-4-3 병살로 잡아냈다. 곧바로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도 가볍게 처리했다.
1-1로 동점을 이룬 6회초 승부처에서도 장준원의 수비는 빛났다. 1사 1루서 김민성의 유
가능성을 확인한 장준원의 1군 데뷔전. 합격점을 줄만한 배짱 두둑한 신고식이었다. 이날 LG는 9회말 박용택의 끝내기 안타로 4-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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