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파이 맨유 3번째 UCL 2골1도움…이전 2명은?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21·네덜란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3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 단일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클뤼프 브뤼허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 임하여 3-1로 이겼다. 클뤼프 브뤼허는 2014-15 벨기에 1부리그 준우승,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참가했다.
데파이는 0-1로 지고 있던 전반 13분 동점골과 전반 43분 역전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미드필더 마루안 펠라이니(28·벨기에)의 추가 골까지 도우면서 맨유의 모든 공격포인트에 관여하는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맨유 소속 선수가 유럽클럽대항전 예·본선 1경기 2골 1도움으로 맹위를 떨친 것은 데파이가 3번째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가 맨유 시절 아스널과의 2008-09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3-1승)에서 박지성(34)의 선제골을 도운 후 결승골과 추가 골까지 넣은 것이 처음이었다.

↑ 데파이가 클뤼프 브뤼허와의 2015-16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맨유 유럽클럽대항전 역대 1경기 2골 1도움 사례

2번째 주인공은 어느덧 2014년부터 맨유 주장을 역임 중인 공격수 웨인 루니(30·잉글랜드)다.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2013-14 챔피언스리그 A조 홈경기(4-2승)에서 선제골과 팀 3번째 골에 이어 4번째 골을 도우며 완승을 주도했다. 당시 레버쿠젠 공격수 손흥민(23)은 0-1로 지고 있던 후반 9분 동점 골을 돕는 등 분전했다.
2014-15시즌 데파이는 PSV 에인트호번 소속으로 40경기 28골 8도움이라는 인상적인 생산성을 보여줬다. PSV 시절 28골과 클뤼프 브뤼허전 2골까지 30득점 중에서 페널티박스 밖에서 9골을 기록할 정도로 킥 능력이 좋다. 맨유 선배이자 챔피언스리그 2골 1도움도 먼저 달성한 호날두와 닮은 점이다.
호날두는 아스널에 맹폭을 가한 것을 포함하여 2008-09시즌 맨유 소속으로 53경기 26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루니도 2013-14시즌 레버쿠젠을 상대로만 잘한 것이 아니라 40경기 19골 22도움으로 20골-20도움이 아깝게 무산된 훌륭한 1년을 보냈다. 데파이가 ‘유럽클럽대항전 2골 1도움 선구자’ 호날두·루니의 이러한 전철까지 따라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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