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의 목소리를 2016년에도 들을 수 있을까.
LA 지역 매체인 ‘LA타임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스컬리가 아직 2016년 활동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스컬리가 이를 서둘러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컬리는 매년 이맘때쯤 다음 시즌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해에는 7월 30일 경기 도중 전광판을 통해 이 사실을 발표했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 저스틴 터너가 등장해 각각 한국어, 스페인어, 영어로 스컬리의 복귀를 알리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었다.
↑ 빈 스컬리는 1950년부터 다저스 중계를 맡아왔다. 사진= MK스포츠 DB |
첫 번째는 건강이다. 올해 87세의 고령인 그는 지난 주 감기 때문에 TV 중계에만 목소리를 전파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실력이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스컬리는 자신이 더 이상 효율적인 방송 해설가가 아니라고 생각할 경우 경력을 연장하기를 원치 않고 있다.
세 번째는 주변인들의 의견이다. 결정을 내리는 것은 자신이지만, 그는 아내 산드라와 다저스 구단 관계자의 의견을 먼저 들을 예정이다.
‘LA타임즈’는 이에 대해 그의 건강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 그는 여전히 업계 최고로 남아 있다며 ‘살아 있는 전설’의 현역 연장을 기원했다.
1950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중계를 맡으며 다저스와 인연을 시작한 그
다저스는 그의 공로를 기리고자 홈구장 다저스타디움 기자실을 ‘빈 스컬리 기자실’로 이름 지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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