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구속 157km/h까지 나온 역투였다. 하지만 황재균의 한 방에 헨리 소사(30·LG 트윈스)의 속죄투는 무너졌다.
소사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해 7⅓이닝 7피안타(1홈런) 8탈삼진 6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도 4-7로 패하면서 소사는 1군 복귀전에서 시즌 10패째(7승)를 당했다. 지난 6월 28일 잠실 NC전 선발승 이후 51일째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소사에게 이날 필요한 것은 ‘속죄투’였다. 소사는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6회 강판 후 라커룸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지는 소란을 피웠다. 양상문 LG 감독은 결국 문책성 징계로 소사를 다음날(7일) 1군에서 말소시켰다. 11일 간 자숙의 기간을 보낸 소사는 팀에 속죄하는 투구 내용이 필요했다.
4회까지는 양 팀 모두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레일리가 약간 불안했다. 레일리는 1회 2사 1,2루와 2회 2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 헨리 소사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레일리가 먼저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레일리는 5회 임훈과 손주인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정성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루이스 히메네스의 타석에서 연이은 폭투를 범해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수비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반면 소사는 쾌투를 이어갔다. 7회까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8회 불운이 찾아왔다. 소사는 4-0로 앞선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대타 김주현에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으나 오지환의 실책으로 첫 실점했다. 이어 손아섭의 행운의 안타와 또 한 번의 오지환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계속되는 1사 만루의 위기.
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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