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4타점 최진행 4타점 최진행 4타점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던 최진행(30·한화)이 50일 만에 복귀를 자축하는 불꽃 타격을 선보였다.
최진행은 12일 수원 kt전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꼭 50일 만에 치르는 1군 경기였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며 복귀를 알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2타점 2루타까지 쳐내며 이날 2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올렸다.
한화 타선이 1회부터 폭발하며 최진행도 첫 타석을 맞았다. 2-0으로 앞선 2사 1루. 최진행은 3루의 한화 팬들과 1루의 kt 팬들을 향해 헬멧을 벗고 인사했다. 한화 팬들은 박수를 치며 최진행의 복귀를 반겼다.
이어 1B-1S서 날아온 124km/h의 슬라이더를 정확히 공략했다. 그리고 최진행의 배트에 맞은 공은 외야 펜스를 넘어갔다. 복귀 첫 타석, 최진행은 시즌 14호 홈런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최진행은 다음 타석에서도 매서운 스윙을 했다. 7-0으로 앞서던 2회 1사 1,3루서 엄상백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두 타석 만에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최진행의 복귀 무대는 거기까지. 김성근 감독은 3회 최진행 타석에서 대타 조인성으로 교체했다. 2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최진행은 경기 후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서니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데 팬들이 내 이름을 연호해주는 목소리가 크게 들렸고, 응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울컥했다.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사실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지만 남은 경기를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