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안 가려고 미국이나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고위공직자 아들들이 많다는 씁쓸한 기사를 보신 적 있죠?
세계무대에서 한국인으로 활약하려고 정반대 선택을 한 아름다운 청년의 기분 좋은 뉴스도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양 한라와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안정현.
국제 대회에서 기 싸움에 밀리지 않으려고 주먹다짐도 마다하지 않는 투지 넘치는 선수입니다.
두 살이던 1994년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건너간 안정현은 3년 전 한국에 돌아오기 전까지 캐나다 국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정현 / 안양 한라 공격수
- "솔직히 국적을 바꾼다고 했을 때 말리는 사람이 하라는 사람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연히 국방의 의무도 맡아야 한다고."
캐나다 국적이었을 때에도 안정현이란 이름을 버리지 않았고, 병역이 한국 남자의 의무라면 기꺼이 이행하겠다고 말하는 아름다운 청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태극마크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힙니다.
▶ 인터뷰 : 안정현 / 안양 한라 공격수
- "힘든 상황에서도 자기들 꿈을 접고 저를 끝까지 도와줬기 때문에 저는 꼭 성공을 할 겁니다."
공교롭게도 대표팀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와 맞붙습니다.
특별한 상대인 캐나다와의 대결을 기대하며, 안정현은 오늘도 아이스하키 신발끈을 조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