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이종욱(35)이 가까스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결정적일 때 빛난 승부사였다.
NC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지난 달 26일 마산 두산 베어스전부터 시작했던 지긋지긋한 5연패에서 탈출했다.
↑ NC 다이노스의 이종욱. 사진=MK스포츠 DB |
0-1로 뒤진 2회 지석훈이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곧바로 1루에서 견제사를 당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3회에는 만루 찬스를 만들어 2점을 더해 역전에 성공했지만 깔끔한 적시타가 나온 것은 아니었다.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가 테임즈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후속타자 이호준 타석 때 폭투를 범한 사이 3루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NC는 5회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을 내줘 승부는 다시 3-3 원점이 됐다. NC는 이후 찾아온 역전 기회들을 날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6회 2사 1루에서는 지석훈의 타구를 처리하던 피어밴드가 실책을 범해 주자가 모두 살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손시헌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7회에는 1사 후 박민우가 중전안타를 뽑아냈지만 다음타자 김종호가 병살타에 그쳤다.
경기가 지속될수록 전날 악몽이 되풀이되는 듯 했다.
그러나 NC는 마지막으로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8회 2사 1루에서 테임즈가 기습적인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타석에 있던 이종욱이 넥센 조상우를 상대로 좌측을 뚫는 결승타를 때려 극적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NC
NC는 9회 임창민이 1사 3루에 위기에 놓였지만 박동원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대타 이택근을 삼진으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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