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평소대로 해야죠. 자기 역할을 하면 순리대로 승리가 오겠죠.”
지난 달 31일 염경엽(47)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마산 야구장에서 올 시즌 상대 전적 6전 전패의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 135개를 기록하는 등 가공할만한 타선을 앞세우고도 유독 NC를 만나면 작아졌던 넥센이다. 그러나 염 감독은 “특별하게 하려다보면 질 수 있다”면서 평소와 같은 전략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이날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면서 7-4로 승리해 NC전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1-0으로 앞선 5회 박병호가 시즌 34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경기 연속 아치였다. 2-1 간발의 차로 앞선 6회에는 브래드 스나이더가 투런 홈런을 날린데 이어 박동원도 솔로포를 가동하며 홈런 대열에 참여했다. 8회에는 윤석민이 솔로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한 경기에서 한 팀이 홈런 4개를 터뜨리는 것이 보기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넥센은 지난 달 30일 목동 kt 위즈전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 4개를 날리면서 팀 홈런 1위다운 폭발력을 선보였다. 지난 달 26일 목동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윤석민, 박헌도, 박동원, 스나이더, 김민성이 홈런 한 개씩 터뜨리는 등 5개의 아치를 쏘아 올려 14-4 대승을 거뒀다. 7월에만 한 경기에서 홈런 3개 이상이 나온 경기는 무려 6차례나 된다.
결국 넥센은 특별한 전략 대신 평소와 같은 ‘홈런쇼’를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박병호도 “첫 타석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나 계속 신경이 쓰였는데 팽팽한 경기에서 홈런이 나와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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