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신현식 기자] 김용희(60) SK 와이번스 감독은 중학생 정의윤(29)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24일 목동구장에서 “과거 트레이드는 선수들이 꺼려했다”며 “이제 선수들은 트레이드를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세 선수 모두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적생들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김 감독은 목동에서 펼쳐지는 SK와 넥센의 경기를 앞두고 정의윤과 신재웅을 기용할 예정이었다.
SK는 24일 경기 전 LG 트윈스에 임훈(30), 진해수(29), 여건욱(29)을 보내고 정의윤 신재웅(33), 신동훈(21)을 영입하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 24일 LG와 SK는 신재웅(33) 정의윤(28) 신동훈(21)과 진해수(29) 여건욱(28) 임훈(30)을 바꾸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로 트레이드 된 신동훈 정의윤 신재웅(왼쪽부터)이 SK 김용희 감독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김 감독은 “정의윤은 장타력이 있는 선수다. 중학생 시절 사직구장을 넘기는 홈런은 아직도 기억난다”며 “외야 코너 수비가 가능해 즉시 전력감이다”고 말했다.
신재웅의 기용 방안에 대해서 김 감독은 “정우람이 마무리투수로 기용되면서 좌완 불펜진이 다소 약해졌다”며 “신재웅은 원 포인트 릴리프와 셋업맨으로 기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는 현재와 미래를 모두 바라봤다. 김용희 감독은 “신동훈은 재활팀과 협의해 치료에 집중할 것이다”며 “아직 젊기 때문에 군문제 해결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를 얻게 된 것은 기쁘지만 보내게 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SK를 떠나 LG로 이적하는 임훈, 진해수,
전반기를 6위로 마친 SK는 트레이드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로 선수들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후반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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