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나도 깜짝 놀랐어.” 한화가 6월 평균자책점 1위(3.67)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한 김성근 감독의 반응이다. 한화 마운드는 수시로 투수가 바뀌며 정신없던 시즌 초반과 다르게 안정세를 띄는 모양새다. 피부로 어느 정도 느끼고 있으나 성적표(기록)로 받아보니 더 놀라울 따름이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야구’가 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라고 했다. 선발투수들이 무너지지 않고 제 몫을 하니 마운드도 한결 단단해졌다. 그러면서 5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한화가 살아남기 위해서도 가장 필요한 건 투수력이라고 강조했다. 선발야구가 제대로 뿌리내리면, 두려울 게 없다는 것이다.
에둘러 1일 광주 KIA전에 등판하는 쉐인 유먼에 대한 기대치 표현이다. 6위 KIA와는 1.5경기 차. 1일과 2일 경기 중 적어도 1경기는 잡아야 5위 자리를 사수할 수 있다. 그 막중한 임무를 선발 유먼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화의 유먼은 1일 광주 KIA전에서 4이닝만 책임지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그 믿음의 카드가 깨진다면 어떨까. 유먼은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통산 KIA전에서 최소 5이닝은 소화했던 유먼이나 이날 경기에서는 4이닝만 책임지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유먼이 5회도 못 버틴 건 지난 5월 30일 울산 롯데전(4이닝 2실점)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내용도 기대와 달랐다. 1회에만 신종길, 이범호에게 홈런 두 방을 맞고서 3실점을 했다. 빠른 공이 몰리거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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