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벤치클리어링까지 가는 일촉측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두 동갑내기 투수 우규민(30·LG)과 내야수 오재원(30·두산)의 설전이 벌어진 직후였다.
LG와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9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라이벌전답게 3회말 투아웃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 오재원의 타석에서 벤치클리어링 사태가 일어났다.
LG 선발투수 우규민은 오재원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볼을 던졌다. 제구가 전혀 되지 않은 아찔한 몸쪽 볼이었다. 오재원이 몸을 숙여 피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순간이었다. 심판 판정은 볼넷.
↑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두산 오재원이 3회말 2사 볼넷으로 진루한 후 LG 투수 우규민과 말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그러나 1루로 향하던 오재원과 우규민이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우규민은 “몸에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오재원은 “등에 볼이 맞았다”고 주장하며 서로 맞붙었다.
우규민이 글러브가 오재원의 가슴 부위에 닿으며 결국 몸싸움 직전까지 간 상황서 양 팀 벤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다행히 양 팀간 격렬한 몸싸움은 없었다. 다시 마운드로 돌아간 우규민은 2사 1루서 후속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양 팀은 4회 현재 3-3으로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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