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또 우승했습니다.
이번에는 최나연 선수입니다.
시즌 개막전에 이어 2승째인데, 그야말로 기적적인 재역전승이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타 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최나연은 전반 퍼팅 난조로 1타를 잃었습니다.
그사이 고향 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스테이시 루이스가 신출귀몰한 퍼팅으로 선두를 뺏었습니다.
하지만, 최나연에겐 컴퓨터 같은 아이언샷이 있었습니다.
1타 뒤진 최나연의 파4 16번홀.
130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한 번 튀고 그대로 홀컵에 빨려듭니다.
홀인원만큼 어렵다는 기적의 샷이글로 단숨에 승부를 다시 뒤집었습니다.
자신감을 찾은 최나연은 다음 홀에서도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티샷을 홀컵 바로 앞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잡았습니다.
루이스는 급격히 무너졌고, 최나연은 마지막 홀을 파로 잘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최나연 / SK텔레콤
- "두 홀(16,17번) 모두 8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덕분에 퍼팅을 하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지난 2월 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따낸 최나연은 LPGA 통산 9승째로 박세리, 박인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도 돌파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