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김영기 총재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최근 프로농구와 관련된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의혹에 대한 입장과 대처 방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남자프로농구에선 전창진 KGC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로 25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전 감독은 올 2∼3월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빌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베팅하고 자신의 팀 경기에서 10점차 이상으로 크게 패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1차 소환 수사를 받은 전 감독은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또 26일에는 은퇴한 프로농구선수 A(29)가 불법 스포츠 도박 가담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해 김영기 총재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BL은 전 감독의 혐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인 지난달 26일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지만, 총재는 자리를 비운 채 이재민 사무총장(현 경기본부장)이 기자회견에 나서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 총장은 “(전 감독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제명할 것이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인지하고 있다”고 KBL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곽혜미 기자 / clsrn918@maekyung.com]KB[ⓒ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