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이 우천 취소됐다. kt는 울고 KIA는 웃었다.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던 kt-KIA전은 5회말 도중 폭우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다. kt가 2-1로 앞선 5회말 최용규의 타석에서 갑작스레 비가 쏟아지면서 오후 6시37분 일시 중단됐다. 빗줄기가 줄어들기를 기다렸으나 더욱 거세졌고, 결국 오후 7시26분 노게임이 확정됐다.
kt에게는 야속한 비였다. 한 이닝만 막으면, 6회로 넘어설 수 있었다. 강우콜드 기회까지 주어지는 셈.
kt는 KIA에 유난히 약했다. 지난 19일까지 7경기를 내리 졌다. 이날은 칼을 갈았다. 김민수, 윤근영, 조무근을 잇달아 투입하며 반드시 KIA를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kt는 8번째 도전 속에 KIA를 이길 기회를 잡는가 싶었으나 노게임이 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
KIA는 5번의 반격 기회가 남았다. 충분히 해볼 만 했을 것이다. 그래도 취소된다 해도 나쁠 건 없었다. 흐름이 뭔가 꼬인 것 같은 경기였다. 험버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으나 불안했다.
여기에 타선도 맥이 빠졌다. 병살타만 2개를 치며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3회 2사 2,3루-4회 1사 2루에서 타자들은 조무근에게 결정적인 펀치를 날리지 못했다.
kt에게는 풀리는, KIA에게는 안 풀리는 경기였다. 그러나 노게임과 콜드게임 사이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놓고 kt와 KIA
개인 기록도 다 원상태가 됐다. 가장 아쉬울 법한 선수는 kt의 이대형. 3타수 2안타 2도루 2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공식’ 기록되지 않았다. 특히, 1회 도루 2개를 연속 성공해 이 부문 공동 선두인 박해민(삼성), 박민우(NC·이상 25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제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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