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2015시즌 11번째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오른다. ‘애탔던’ 김진우(32)가 시즌 개막 60번째 경기 만에 선발 등판한다.
KIA는 1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김진우 선발 카드를 꺼냈다. 시즌 첫 사용.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진우는 두 차례 구원 등판(3⅔이닝 1실점)하며 몸을 풀었다.
김진우의 선발 등판은 오랜만이다. 지난해 10월 4일 광주 삼성전 이후 252일 만이다. 선발승은 그보다 더 오래됐다. 4개월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난해 6월 12일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가 그의 통산 68번째 승리이자 마지막 선발 승리였다. 그러나 쑥스러운 승리였다. 5이닝 동안 6실점(2자책)을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승리투수가 됐다.
↑ 김진우는 13일 광주 삼성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한다. KIA의 11번째 선발투수다. 사진=MK스포츠 DB |
점점 구위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 9일 넥센 히어로즈전(1⅔이닝 1실점) 이후 김기태 감독은 “김진우의 투구 밸런스가 더 좋아졌다”라고 했다. 좋아지는 김진우의 어깨에 ‘오뚝이’ KIA의 5할 승률 복귀가 걸려있다. 그리고 개인 통산 70번째 승리도 눈앞이다.
단, 4사구를 줄이는 건 과제다. 지난 넥센전에서 제구가 안 잡혀 9명의 타자를 상대로 4개의 4사구를 내줬다. 지난 12일 경기에서 선발 유창식이 볼넷 남발(투구수 55개 중 볼 33개)로 무너지며 KIA가 완패했다는 걸 상기해야 한다.
김진우의 활약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옛 향수를 자극하는 게 아니다. KIA 선발진 운용에 큰 영향을 끼친다. KIA는 올해 양현종,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 임기준, 문경찬, 서재응, 홍건희, 임준혁, 김병현, 유창식 등 10명의 선발투수를 가용했다. 현재도 고정 5명이 아니다. 양현종, 스틴슨이 원투펀치로 고정인 가운데 다른 선발 자원들이 1,2군을 오가며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나가고 있다. 돌려막기가 아니라 계획적인 순차 투입이다.
김진우는 시즌 KIA의 11번째 선발투수다. 그리고 ‘아마’ 마지막 선발투수 자원이다. 김기태 감독의 시즌 내 1군 투수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