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공룡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1군 진입 두 시즌 만에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015 시즌 또 하나의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NC는 1일 현재 2015 KBO리그에서 30승19패1무(승률 0.612)로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 NC를 막을 팀은 없었다. NC는 5월에만 20승(5패1무)을 거두며 한국프로야구 역대 5월 최다승 팀이 됐다. 월간 20승은 역대 두 번째. KIA 타이거즈는 2009년 8월에 20승을 거뒀고 그 여세를 몰아 우승을 차지했다.
↑ 김경문 감독. 사진=곽혜미 기자 |
하지만 KBO리그 3년 차인 NC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몇몇 주축 선수의 이탈로 흔들리지 않는 강팀이 된 것이다.
NC의 선수층은 두터워졌고 특유의 신구조화가 위력을 떨치고 있다. 베테랑들은 위기 속에서 더욱 힘을 냈고 신진급 선수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
창단부터 팀과 함께한 김경문 감독은 현재와 미래를 모두 바라보며 NC라는 팀을 만들었다. 그의 준비와 지도력은 위기의 순간에 진가를 드러냈다.
베테랑 손민한은 5월 한 달 간 4경기에 출전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0.79를 마크하며 선발진의 중심을 확실히 잡았다.
박명환의 부활 역시 큰 힘이 됐다. 박명환은 5월 한 달간 세 경기에 출전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3.75를 마크했다. 지난 1월15일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박명환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그 때 내가 마운드를 지키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는 바람을 전했다. 38세의 베테랑은 자신의 꿈을 이뤘다.
타점 1위 이호준은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호준은 올 시즌 타율 3할3푼1리 14홈런 62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6할6푼3리다.
이호준은 5월 한 달간 결승타 4개를 쳐내며 나성범(NC) 박동원(넥센) 필(KIA)과 함께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호준이 꾸준히 활약을 펼치며 중심 타선을 지켜준 덕분에 나성범이 시즌 초반 슬럼프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
팀 전체의 기량이 향상된 NC다.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마크 중인 임창민은 5월 한 달에만 10세이브를 수확하며 김진성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더해 젊은 불펜 투수들인 이민호 최금강 임정호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탄탄한 필승조를 구축하게 됐다. 지난 31일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박진우, 외야수 김성욱, 포수 박광열 등 NC의 화수분 야구는 계속되고 있다.
NC는 2015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을 하지
하지만 NC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탄탄해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는 1군 진입 세 번째 시즌에서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위기 속에 더욱 강해지는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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