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풋볼(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쿼터백 조니 맨젤이 팬과 다툼을 벌였다. 폭력은 없었지만, 팬에게 물병을 던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줬다.
‘ESPN’은 맨젤이 현지시간으로 토요일(한국시간 5월 31일) 텍사스주 어빙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투어 AT&T 바이런 넬슨 클래식 행사장에서 팬과 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어빙 경찰 대변인의 말에 따르면, 맨젤은 행사장 내에 있는 한 풀장에서 18세 남성팬과 다툼을 벌였다. 이 팬은 그에게 사인을 요구하면서 몇 시간 동안 그를 쫓아다녔고, 이에 격분한 맨젤이 팬에게 물병을 집어던졌다. 물병이 팬에게 맞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과 경비들이 출동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 미식축구 선수 조니 맨젤이 팬과 다툼 도중 물병을 던져 물의를 일으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
경찰이 출동했지만, 맨젤은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정황도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갔다.
대신 맨젤이 의자에 앉아 경찰과 얘기하는 사진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곤욕을 치르게 됐다.
2012년 대학 풋볼 최고 선수에게 수여하는 하인즈먼 트로피 수상자인 그는 지난 2014년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에 지명, NFL에 진출했지만 5경기(선발 2경기) 출전에 패스 성공률 51.4%, 터치다운 패스는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그는 지난 달 재활을 마친 뒤 구단과 팬들에게 “모두의 신
재기를 다짐하고 있지만, 그러나 필드밖에서 끊이지 않는 사고로 곤경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클리블랜드 시내에서 팬과 충돌했고, 이번에도 팬과 마찰을 빚었다. ‘ESPN’은 맨젤 측근의 말을 인용, 그가 개인 경비를 고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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