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러시아로 가는 첫 걸음을 뗄 슈틸리케호의 태극전사가 1일 공개된다. 누가 뽑히고 누가 탈락할 지가 관심거리.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뉴질랜드와의 두 차례 평가전 이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을 엿볼 수 있다.
변화의 폭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의도와 다르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멤버를 축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강제 변화가 불가피하다.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비롯해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김보경(전 위건), 지동원(도르트문트) 등이 슈틸리케호의 첫 동남아시아행에 동행할 수 없다. 오랫동안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던 차두리(서울)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 가운데 여러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황의조(성남) 같은 새로운 얼굴이거나 강수일(제주) 같은 재발탁자이거나. 그러나 인물보다 포지션으로 보면 흥미는 더욱 끌린다.
↑ 이청용은 건강을 되찾았고, 프리미어리그 막바지 3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출전시간은 많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을 선호한다. 그리고 그 동안 2,3명의 자원을 선발했다. 그 틀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듯. 고정 멤버는 이정협(상주).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3골 4도움으로 공격포인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3개월 전 원톱 시험을 치렀던 지동원이 빠진 가운데 남은 1,2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포인트다. 후보는 여럿인데 자리는 많지 않다. 지난 5월 31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황의조를 비롯해 양동현(울산), 강수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태극마크를 단 지 오래된 김신욱(울산)과 이동국(전북)도 부족했던 출전시간을 채우고 경기 감각을 키우며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 측면도 지켜봐야 한다. 우선 앞쪽. 슈틸리케호의 또 다른 리더인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복귀와 맞물려 있다. 이청용은 부상을 턴 뒤 막판 프리미어리그 3경기를 뛰며 슈틸리케호 재승선 준비를 마쳤다. 단, 출전시간은 91분(선발 1경기)으로 매우 짧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서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때마다 출전시간(실전 감각)을 들었다. 그 기준이라면 이청용은 어렵다. 하지만 윙어 자원이 풍부하지 않다. 또한, 기성용, 구자철이 없는 가운데 팀을 이끌어야 할 역할자로도 이청용이 꼽힌다. 그는 호주 아시안컵 당시 부주장이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난폭 행위를 한 한교원(전북)의 이탈이 유력시 되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지난 3월 화려한 A매치 데뷔를 치렀던 이재성(전북)이 있으나 중원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소속팀에서 다시 주전을 꿰찬 이근호(엘 자이시)의 재승선 여부도 걸려있다. 이근호는 호주 아시안컵 토너먼트 들어 날개로 뛰었다.
뒤쪽도 지켜봐야 한다. 주전 오른쪽 수비수 차두리는 더 이상 태극전사의 붉은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 그 후임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빠짐없이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으며,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견인했다.
김창수와 경쟁할 후보는 누가 될 지가 관심거리다. 슈틸리케 감독은 3개월 전 부상으로 낙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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