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 시즌 첫 퇴장했다.
김기태 감독이 퇴장한 건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이었다. KIA가 5-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아가던 7회 김기태 감독의 얼굴이 붉어졌다.
김기태 감독이 항의한 건 주자가 2루에서 세이프 된 상황이다. 안타를 치고 출루한 정의윤은 곧바로 대주자 문선재로 교체됐다. 그런데 문선재는 양현종의 견제에 걸려 2루로 뛰었다.
2루수 최용규가 공을 받아 기다리고 있었지만 문선재는 게걸음처럼 태그를 피해 2루 베이스를 밟았다. 2루심의 판정은 세이프.
↑ 김기태 KIA 감독이 15일 잠실 LG전에서 7회 주자 문선재의 2루 세이프 판정에 대해 쓰리피트 아웃이라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그러나 김기태 감독의 항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의가 길어지자 심판진은 시간 초과를 이유로 김기태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김기태 감독은 떠나기 전 자신의 모자와 최용규의 모자를 내려놓아 문선재의 반경을 표시하면서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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