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혹사 논란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5일 대전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둔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을 혹사 시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해진 계획에 따라 투수들을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경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권혁이 8회 투구 후 조금 무겁다고 해서 빼줬다. 송은범은 약간 땡기고 아프다고 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투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 15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김성근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선수 기용에 있어서 자신이 세운 원칙을 따르고 있다. 또한 한화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좀 더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부산 원정에서 박정진을 심하게 혼냈다. 그만 두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지난 14일 경기에서 박정진은 정신력으로 공을 던졌다. 만약 아프다고 하는 박정진을 그대로 더그아웃에 뒀다면 투수가 사라질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정진은 지난 14일 9회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시즌 첫
김성근 감독은 한화를 2015 시즌 야구 전체를 봤을 때 중요한 팀으로 꼽았다. kt 위즈와 한화가 하위권으로 쳐지면 프로야구의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성근 감독은 “어떻게 해서든 위로 올라가기 위해 끈질기게 붙잡고 있다.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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