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조동현(39) 울산 모비스 코치가 친정인 부산 kt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조 감독은 현 프로농구 최연소 사령탑을 단 파격적인 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kt는 7일 조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연봉은 비공개로 했다.
kt는 전창진 전 감독과 결별하면서 하마평이 무성했던 구단이었다.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직무대행의 kt행 유력설도 있었다. 그러나 kt는 장고 끝에 ‘신산’이 아닌 조동현 감독을 선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 부산 kt 신임 감독에 선임된 조동현 울산 모비스 코치. 사진=KBL 제공 |
그 배경은 간단했다. 이미 전창진 전 감독과 재계약이 불발된 상황에서 베테랑 감독의 선임은 큰 의미가 없었다. 한 프로농구 관계자는 “어차피 감독 출신의 사령탑을 앉히려고 했으면 전창진 감독과 재계약을 했을 것이다. kt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젊은 초보 감독이 될 확률이 높다”고 귀띔했다.
조 감독은 kt 출신이다.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kt에서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kt 구단 내부적으로도 평가가 좋았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형님 리더십으로 호평을 받았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선수생활과 철저한 자기관리는 조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특히 ‘독종’으로 불리며 부드럽고 강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였다.
조 감독은 누구보다 kt에 대해 잘 아는 인물. 특히 kt는 다음 시즌 선수구성에 있어서 선수층이 탄탄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6강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kt의 재건이 필요한 시점에서 조 감독은 적임자였다.
kt도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했다. 임종택 kt 단장은 “조동현 신임 감독은 젊지만 성실성과 근성,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뛰어나며, 긍정적 변화를 통한 팀 리
그리고 또 하나의 배경, 연세대 출신의 김영수 kt스포츠단 사장도 대학 후배이기도 한 조 감독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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